귀농 일년 더 미루라
온,오프라인을 통하여 전해들을 수 있는 귀농농가의 고충과
나아가 좌절목격을 통하여 우리는 이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겠기에 이를 신중히 접근하지 않을 수 없다.
정작 귀농을 운운하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 당국의 전시행정과
미온적 리더쉽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미봉책은 심화되는 도농간 갈등의 골을
점점 키워왔고 이제 또 외면할 수 없는 국민의 목소리에 진정성없는 선심행정으로
일관하며 늘 농민과 도시빈민 등 귀농관련 당사자들에게 오늘도 그들의 정책에
들러리를 세우려 하고 있다.
때문에 꿈을 가진 귀농인 또한 그들의 통계자료에 교보재 역할만 했을 뿐
가시적 뚜렷한 방향감을 갖지 못하고 매스컴의 시류와 귀농지향적 모임에서
점진적으로 부추기는 귀농분위기에 편승하여 삶의 분기점에서 쉽게쉽게 잘못
열차를 갈아타는 우를 범하게 되고 그 종착역은 어쩌면 돌아오기 어려운
사선의 끝지점이 될 수도 있겠기에 필자는 먼저 귀농 일년 더 미루라는 제목으로
어렵게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는 귀농희망자의 귀농여정에 돌다리 놓는 심정으로
감히 부정적 시각으로 몇가지를 서술코자 한다.
이는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 언저리에서 십 여년 살아온 개인적 경험과
관찰 그리고 간접적 행정참여를 통한 소회이지 전문가적 분석은 아님을 밝혀둔다.
수많은 귀농길잡이가 있지만 이는 이론적 책으로만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맞는
현실적 경제적 접근으로 최소 3년이상 계획하고 1년 정도 리허설을 하고
확신이 선 후에 농촌으로 이주하기를 권하고 싶다.
현재 이곳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는 사람 또한 무작정 상경을 경계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격심한 경쟁속에서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새로운
삶을 전개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몇 년에 걸쳐 농사를 돌보며 연계하여 도시에서 직장을 하나 더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다.전업과 부업을 교차하여 성공한 예를 목격하기도 한다.
몰론 온라인의 판매전술이 용기를 북돋아준 케이스도 많다.
역으로 농촌으로 이주하려면 최소 3년동안은 투잡을 가져보기를 권하고자 한다.
투잡을 가진다는 발상에서 출발하면 교육문제는 자연 해결이 될 수가 있겠다.
물론 적은 자본으로 현실이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잘 알고 있다.
귀농지 선택은 근본적으로 연고지 부근이 유리하겠으나 이왕이면 도시인접 지역이
좋겠다.서부경남의 예를 들어 함양이 산청보다는 인구도 많고 경제규모도 큰데
산청을 선호하는 이유는 산청은 진주라는 도시의 위성군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수도권이 가까우면 훨씬 유리하겠으나 소도시와의 연계도 무시할 수가 없다.
또한 거창이 함양보다는 큰 군이고 교육여건과 문화와 경제전반이 많이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창보다 함양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대전과 가깝고 도로망이
좋아서이지만 머잖아 이는 한계가 있는 어중간한 판단으로 귀결될 것이다.
하나의 농촌도시의 인프라가 구축되기까지에는 많은 세월을 요구하였으며
하루아침에 수도권의 위성도시처럼 일시에 부각되는 예는 드문곳이 농촌 소도시이기에...
앞으로는 농지를 포함한 시골 땅의 빈익빈 부익부가 첨예화 될 것이다.
서민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웬만한 농촌은 공동화로 치닫는다.
지역별로 또한 동일 지역내에서도 위치별로 상당한 격차가 벌어지고
버려지는 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어떤 땅은 지금보다 몇배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겠기에 경매를 통한 농지 구입에 신중을 기하기를 바란다.
요즘은 논농사는 울며 겨자먹기식이고 상대적으로 좋은 임야가 인기가 높은것 같다.
경매 1차에 110% 이상의 낙찰률을 보면서 거품을 5년 앞서 예견해 본다.
임야를 예를들어 경매를 통하여 60%에 흡족하게 낙찰을 받았더라도
이는 지역별 농지가 하락에 연동하여 거품이 빠지면 결국 이자손해만 기록될 뿐
부동산 차익은 기대할 수가 없다.
정말 좋은 임야는 경매 나오기 전에 거의 주인이 정해지는게 그 인기도를 실감케 한다.
한 동네의 이장은 지번만 대면 누구네 물건인지 현재가치는 어느정도 있는지
훤하게 알고있고 도시보다 좋은 매물의 선별이 용이하므로 경매에서 좋은 물건을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귀농은 모순덩어리이다.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필자가 소속한 군에 한정하여 열거키로 한다.
참고로 거창군도 귀농열기가 뜨거우며 귀농인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고
2006년 귀농인 통계가 60여 농가이며 교육을 위한 귀촌을 포함시키면 몇배는 더 될 것이다.
닭은 소득을 목적으로 안 키우는게 좋다......힘을 몰아 쓰는데 걸림돌이 되기 쉽다.
버려진 축사가 즐비하다....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던 지난 10여년의 뒤안길이 도래하였다.
약초재배 쉽지 않다.....선진농가 되기가 쉽지 않고 유통구조가 불안정하다.
오미자, 더덕,장뇌삼.... 경쟁력도 없고 갈수록 판로가 문제다....
관광지이만 여기서 펜션?... 허황되다.
주말농장 분양.... 기존 아이텀으로는 돈 안된다.등등등
그나마 관행농 중에서 이 지역만이 안정되게 수익을 내는 것이
사과와 포도, 딸기 등 과수 전업농이다.맛과 향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
하나 더 축산으로 현재까지 괜찮은 것이 유일하게 돼지사육이었다.흑돼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또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금이 들었겠는가!
블루베리 등 고소득을 위한 작목반도 여기저기 생겨나지만 캐나다산 생과가
키로당 1.35불이라는데...이 또한 시간이 갈수록 회의적일 것이다.
묘목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이미 선진농이 아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야 안정적이란 뜻이다.
조경수를 심어서 한 몫 잡은 농가도 더러 있겠지만 그것도 이제 완성단계이고
앞으로는 문화재 조경이 괜찮다고도 한다.
조경수를 심더라도 전통가옥이나 문화재에 심을만한 수종에 관심을 가지면 어떨까!
귀농하려면 귀산하라~나의 개인적 신념이다.
필자 또한 귀농을 염두에 둔 이후로 산림복합경영에 새로운 마인드를 부여한다는 각오로
임야를 물색중이나 현지를 잘 알고있는 형편임에도 적지를 찾는데
긴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야 맨 위쪽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하여 소득을 창출한다면 이것도 산림복합경영일까?
완전투자를 위해서는 적절한 소요자금의 한계를 벽으로 느끼게 된다.
전업형 귀농은 생각보다 많은 자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군에서는 올 여름부터 자연마을당 1가구 귀농인 유치하기 운동이 전개중이다.
이는 필자의 군민제안으로 시작하였고 우선적으로 우리 자녀 귀향운동 등을 통하여
행정당국에서도 인구증가 목표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책자금 및 행정협조를 군청과 불친절하게 다가오는 관계기관에 나이스하게
억쎄스하는 방법은 연구하기 나름이다.
앞으로 우리군에서는 1개면을 귀농인 새터면으로 지정하여
지자체에서 실현가능한 다양한 혜택과 귀농장려 정책을 민관합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을 수립중이며 농산물 택배비 보전,체험농 인건비 한시적 보전
농지원부 취득 등 법제 간소화 및 인근도시민 주말농장 체험 시범 촌락구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법 제개정을 통하지 않은 틀내에서의 지자체 역량에 한계는 있다.
지자체 역량강화를 위한 민,관의 지혜를 결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할 때이다.
귀농 일년 미루라는 뜻에는 향후 5년이 관건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변화의 폭이 클수록 기회가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
적어도 농촌의 경제활동 인구는 5년내에 급격하게 줄게 되며
무기력한 농촌 지자체는 위기감을 갖게 돼있다.
중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내홍을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변화무쌍한 농산물 수출입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정책과는 별개로
그에 따른 품목 선택과 중장기적 미래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 주변이나 골프장부근에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줄어져 가는 먹거리 시장에서 청정 무공해 먹거리를 키워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도 연구가치가 있을 것이다.가벼운 아이텀으로 부자마켓팅을 염두해 보자.
귀농!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렵고도 도전해 볼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의 계획 로드맵에서 일년만 딜레이 하면 보다 윤택한 길이 있다.
갈 곳도 없이 어디론가 되돌아가야만 하는 귀농실패자들이 양산되는 세태에..
나 자신부터 일년 더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해 본다.
귀농! 일 년만 더 준비하라~
http://cafe.daum.net/return.?t__nil_cafemy=item
[농산물 직거래 전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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